- 고유가·고환율 영향으로 가까운 일본, 중국, 대만 등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
- 소도시 및 뚜벅이 여행 트렌드 확산: 여유로움과 합리적인 비용 추구
- 체험형 여행 강세: ‘왕홍’ 체험, 테마 크루즈 등 몰입 경험 중시
- 세대 통합 여행 부상: 인기 핫플레이스를 부모님과 함께 즐기는 경향
- 여행은 사치가 아닌 필수품으로 인식 변화: 자신에게 맞는 여행 설계 중요
2026년, 여행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여행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의 사치가 아닌, 누구에게나 필요한 ‘필수품’이 되고 있습니다. 늘어난 수명, 중산층 확대, 그리고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여행 강국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며 2050년에는 더욱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행의 증가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최근 몇 년간의 팬데믹 상황처럼 말이죠. 현재 우리는 고유가·고환율이라는 새로운 경제적 조건과 함께, 여가와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 속에서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부담 없이! 근거리 해외여행의 부상
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결제 고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였습니다. 이는 높아진 항공 비용과 환율 부담으로 인해 유럽이나 미주와 같은 장거리 여행보다는 가깝고 부담이 적은 곳으로 떠나는 ‘근거리 해외여행’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장거리 지역의 여행자 비중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양쪽에서 동시에 읽히는 동일한 흐름입니다. 즉, 멀고 비싼 곳은 줄고, 가깝고 저렴한 곳으로 발걸음이 향하고 있습니다.

여유와 낭만을 찾아서: 소도시 & 뚜벅이 여행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여행’ 관련 키워드 중 언급량이 급상승한 키워드들은 크게 두 가지 경향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코르티솔 OFF’ 여행으로, 긴장을 풀고 천천히, 느리게, 골목 감성을 즐기는 소도시·뚜벅이 여행입니다. 다른 하나는 ‘도파민 ON’ 여행으로, 사람 많은 핫플레이스에서 적극적으로 인증하고 체험하는 여행입니다.
특히 소도시 여행은 일본을 중심으로 그 관심이 두드러집니다. 소셜 언급량은 물론, 실제 일본 주요 소도시를 방문한 이용 고객 수도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사람들은 소도시에서 ‘고즈넉함’, ‘평화로움’과 더불어 ‘저렴한 물가’를 통해 ‘여유로움’과 ‘합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결제 데이터에서도 대도시 대비 소도시의 인당 이용액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50·60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 평화와 고요를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이 세대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없이 떠나는 ‘뚜벅이 여행’ 또한 소셜미디어에서 부쩍 많이 보입니다. 빽빽한 일정 대신 산책, 멍때리기, 아기자기한 소품샵 방문 등 유유자적하고 소박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흐름의 대표적인 수혜지로 목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24년 대비 ’26년 1~5월 소품샵 결제 건수가 2,113%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고, 특히 2030세대가 소품샵 방문객의 74%를 차지하며 감성 여행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벗어난 몰입의 경험: 체험형 여행의 진화
여행에서 ‘체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왕홍’ 체험은 여행 연관 체험 중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입니다. ‘왕홍’이란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를 뜻하며, 중국 여행에서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왕홍’이 되어보는 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여성 여행객 비중 증가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는 여행에서 ‘몰입’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제는 여행지 자체가 하나의 ‘몰입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테마형 크루즈가 대표적인 예인데, 특히 디즈니 크루즈 언급량이 657% 증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크루즈, 불꽃 크루즈 등도 주목받고 있으며, 화려하게 변신하거나 테마 속으로 완전히 빠져드는 등 일상에서 벗어나 푹 몰입하는 ‘극단적 도파민’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세대를 넘어 함께 즐기는 여행: 핫플레이스와 가족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촬영지인 영월과 디저트 열풍의 중심지인 공주가 2026년 상반기 최고의 인기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이 두 도시는 ‘핫플레이스’라는 공통점 외에도 ‘부모님’, ‘모시고 가다’와 같은 키워드가 함께 포착됩니다. 영화의 평처럼, 영월 여행 역시 인기 여행지의 역사적 장소를 부모님과 함께 찾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한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영월과 공주에서 60대 이상 외지인의 방문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이제 ‘핫플레이스’는 더 이상 혼자 즐기는 공간에 머물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줄을 서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세대를 넘어 함께 즐기는 여행은 ‘도파민’을 가족이라는 더 큰 울타리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여행이 단순히 개인적인 즐거움을 넘어,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여행 목적 명확히 하기: 휴식, 체험, 가족과의 시간 등 자신에게 필요한 여행의 형태를 명확히 파악하세요.
- 예산 설정: 고유가·고환율 상황을 고려하여 항공권, 숙박, 현지 체류비 등 현실적인 예산을 세우세요.
- 여행지 정보 확인: 근거리 여행지, 소도시, 핫플레이스 등 관심 있는 여행지의 최신 정보와 방문객 후기를 충분히 알아보세요.
- 예약 시점 고려: 인기 있는 체험이나 숙소는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여행 계획이 확정되면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환율 변동 주시: 해외여행 시 환율 변동 추이를 주시하며 유리한 시점에 환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잘 노는 것이 잘 일하는 것만큼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코르티솔 OFF’를 위한 고요한 소도시 여행이든, ‘도파민 ON’을 위한 화려한 핫플레이스 여행이든, 이 두 흐름은 결국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떠나는 여행이라는 점에서 만납니다. 여행은 더 이상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사치가 아니라, 더 잘 살아가기 위한 ‘필수품’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올여름, 나에게 딱 맞는 한 번의 여행을 통해 지금의 나를 조금 더 건강하고 즐겁게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